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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23년 추석에 읽어보는 시 한 편 - 대추 한 알
목동여행자
2023. 9. 29. 10:20
오늘은 2023년 9월 29일 추석날이다. 좋은 시 한 편 읽어 본다.
대추 한 알
- 장석주
저게 저절로 붉어질 리는 없다
저 안에 태풍 몇 개
저 안에 천둥 몇 개
저 안에 벼락 몇 개
저게 저 혼자 둥글어질 리는 없다
저 안에 무서리 내리는 몇 밤
저 안에 땡볕 두어 달
저 안에 초승달 몇 날
<나만의 시 해설>
시 평론가도 아니고 나만의 쉬운 해석을 해 본다.
한 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울었다는 소쩍새 처럼 얼마나 많은 시련, 고통, 실패, 어려움, 역경, 고난을 겪어야
대추 한 알이 탄생할까 생각해 본다.
이런 시는 그냥 눈으로 보는 시가 아니다.
한 번 소리내 읽어보자.
그러고 보니 읽고 나면 시인의 관점이 어쩌면 이렇게 참신할까 하는 시가 있다.
대표적으로는 다음과 같다.
한 번 읽어 본다.
호수1
- 정지용
얼굴 하나야
손바닥 둘로
폭 가리지만,
보고 싶은 마음
호수만 하니
눈 감을 밖에.
학교 다니면서 교과서의 어려운 시만 읽어 보았다. 참고서를 봐도 해설을 읽어도 남이 써 놓은 어려운 해석들.
남의 말에서 벗어나 나만 느끼는 감정을 느껴 본다.
멋지다!